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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가 흔히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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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준(울산의대 교수,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찌는데,
건강에 더 해로운 것 아닙니까?

흡연자가 담배를 끊는 경우에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의하면 금연 후 여자는 평균 3.8 kg, 남자는 2.8 kg의 체중 증가가 있었으며, 13 kg 이상의 심각한 체중증가는 여자의 13.4%, 남자의 9.8% 정도에서만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료는 없으나, 금연 후 체중증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이 크게 증가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증가된 체중으로 인한 건강위험은 흡연을 지속할 때의 건강위험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작다는 점이다.

금연 후 체중증가를 줄이기 위한 방법에 관해 여러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체중증가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금연시도 시 강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이 덜 증가하지만, 운동을 그만둘 경우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체중증가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금연약제 중 니코틴 껌과 부프로피온을 사용하면 체중증가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제를 끊으면 체중을 다시 증가하기 때문에 체중증가를 ‘지연’하는 효과에 불과하다. 그러나 많은 금연자들이 금연 초기의 체중증가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체중증가 지연효과도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증가의 원인은 기초대사량의 감소와 식욕증가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금연 후 식욕이 좋아지고, 평소 먹지 않던 사탕이나 초콜릿 등을 먹는 경우가 흔히 나타난다. 이때 체중증가를 두려워하여 음식을 너무 엄격하게 조절하면 금연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금연 후 3개월 정도는 음식을 너무 엄격하게 조절하지 않도록 하여 어느 정도의 체중증가는 허용하는 것이 금연에 도움이 된다. 흡연은 체중은 감소시키지만 복부비만을 유발하여 몸매를 망치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고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닌가요?

담배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기 때문에 담배를 줄이는 ‘감연법’을 사용하면 어떠냐고 말하는 흡연자들이 상당히 있다. 원래 흡연량 보다 담배를 적게 피우니까 건강에 대한 해가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정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흡연자는 자신이 원하는 니코틴 농도에 도달할 때까지 흡연을 하게 된다. 따라서 흡연량이 줄어들면 원래와 같은 양의 니코틴을 흡수할 수 있도록 몸이 스스로 조절을 하게 된다. 즉, 담배 연기를 더 깊게 빨아들이거나, 흡연 시 숨을 멈추고 연기를 길게 폐로 집어넣기도 하고, 절반 정도 피우던 담배를 끝까지 피우기도 한다. 즉 자신은 열심히 노력하여 담배의 양(니코틴 흡수량)을 줄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는 니코틴 흡수량이 줄지 않는 것이다. 흡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따른 스트레스는 큰 데 비하여 니코틴의 실제 흡수량은 줄지 않고 니코틴에 대한 의존성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어떤 계기로 긴장이 풀리면 원래의 흡연량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흡연량을 줄이겠다고 흡연자가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에 의하면 흡연량을 줄인 사람은 흡연량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60% 정도 금연할 확률이 더 높아졌고, 금연할 확률은 흡연량을 더 많이 줄일수록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이는 흡연자가 흡연량을 줄이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금연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금연의 계기로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금연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순한 담배로 바꾸는 것이
덜 해롭지 않습니까?

순한 담배란 폐암의 원인이 되는 타르의 양이 적은 것으로 대개 니코틴의 양도 적다. 이는 “ 마일드”나 “라이트”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고, 고타르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해로울 수도 있다는 흡연자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 이루어진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저타르 담배를 피운 사람의 폐암의 위험성은 중간 정도의 타르를 함유한 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차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논문에 의하면 7㎎ 이하의 타르를 함유한 초저타르 담배(울트라라이트)나 8∼14㎎의 타르를 함유한 저타르 담배(라이트)를 피우는 남녀 흡연자의 폐암 발병 위험도가 15∼21㎎의 타를 함유한 중타르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에 의하면 "저니코틴, 저타르 담배로 바꾸면, 신체 내부는 니코틴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니코틴 욕구가 채워지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목넘김이 부드러운 순한 담배를 좀 더 깊게 들여 마시게 되고, 하루에 더 많은 양의 담배를 피우게 되어 더 많은 타르를 들이 마시게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세계 보건기구를 중심으로 담배에 “라이트”나 “마일드”란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유럽연합에서는 2004년부터 담배 갑에 “마일드”나 “라이트”란 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통과 시킨 바 있다.

담배를 끊고 난 후 기침,
가래가 더 나오는데요.

담배를 끊었는데, 가래가 더 많이 나온다고 호소하는 흡연자들이 있다. 원래 기관지에는 몸에 해로운 물질을 기침을 통해 배설하는 자기방어기능이 있다. 인후부부터 기관지까지 기도의 표면은 점액과 섬모로 덮여있다. 기관지 안쪽으로 이물질이 흡입되면 미세한 솔과 같은 섬모가 점액으로 이를 둘러싸서 폐의 아래쪽으로부터 끊임없이 위로 쓸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점액으로 둘러싸인 이물질은 기도를 자극하여 기침을 유발하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기도 안에 있는 해로운 물질들이 제거된다. 담배를 피우면 기관지의 이런 자기보호기능이 사라져 버린다. 한 조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섬모의 손상이 23배 더 많았으며, 섬모가 움직이는 속도 역시 현저히 낮아져 있었다. 또한 흡연으로 기관지 폐쇄가 초래되기 때문에 기침을 해도 이물질이 효과적으로 제거되기 어렵다. 담배를 끊으면 나쁜 물질을 뱉어내는 기관지의 기능이 점차 되살아난다.

금연 후 3일 가량 지나면, 기관지가 이완되고 호흡이 훨씬 나아지, 1주 이내에 폐 안에 누적된 가래가 묽어지면서, 몇 주일에 걸쳐 기침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이때 폐의 섬모가 제 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하여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으나 이는 몸 안에 쌓여있던 해로운 가래들을 내보내는 과정으로 더러워진 기관지를 청소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금연 후 3개월 정도 경과하면 폐의 자체 정화기능이 완전 정상화된다.

옆집 할아버지는 담배를 50년 이상 피웠는데도 정정하신데요.

물론 담배를 핀다고 모두 흡연과 관련된 질병(예를 들어 폐암, 만성기관지염, 심장질환 등)으로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평생 담배를 피운 사람이 흡연에 의한 합병증으로 조기에 사망할 확률은 3분의 1 정도이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중 2/3는 흡연의 합병증이 아닌 다른 건강문제(교통사고나 자살 등등)로 사망한다. 이는 6발의 총알이 들어있는 권총에 2발의 실탄을 넣고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같다. 흡연을 질병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흡연자가 치명적인 심장질환을 가질 확률은 2배 높으며 폐암을 가질 확률은 10배, 뇌졸중의 가능성은 2-3배 더 높다.

옆집 할아버지는 3분의 1의 확률에서 살아남은 매우 운이 좋은 분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 아직 살아계시다 하더라도 흡연에 대한 다른 문제점들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예를 들면 구취가 심하게 난다던지, 옷이나 방에서 냄새가 나는 문제점들은 계속 지속되어졌을 것이다. 자녀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도 매우 큰 문제이다. 많은 연구들에서 부모가 흡연을 하는 경우 기관지염, 폐렴, 중이염에 더 잘 걸리며 천식 환자의 비율도 더 높으며 심지어 암의 발생도 50%나 더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의 연구들에서는 정신적 발달에도 영향을 비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옆집 할아버지의 부인이나 자녀들은 할아버지의 흡연으로 인한 피해를 이미 받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를 더 받아서 건강에 더 해롭다, 스트레스가 건강에 더 나쁘다고 하잖아요?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잖아요?

스트레스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잘 알려지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담배를 끊지 못하겠다고 하는 흡연자가 많아진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 피운다고 말하는 흡연자가 많고, 담배를 끊은 후 재발하는 가장 큰 이유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면 담배를 끊으면 스트레스가 더 많아질까? 대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담배를 끊은 후 나타나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이다. 실제 금단증상은 수 시간 이내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담배를 끊지 않은 사람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즉, 흡연자가 담배를 피울 때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일시적인 금연’으로 인한 금단증상이 해소되는 과정인 것이다.

흡연의 스트레스 해소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는 다른 이유는 니코틴이 암페타민과 같은 자극제(stimulant)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와 같은 진정효과가 없다는 사실이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성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이는 스트레스 해소와는 전혀 상관없다. 흡연자들에게 있어서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는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오히려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니코틴 금단 증상도 같이 생기기 때문에 긴장도는 더욱더 올라간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스트레스와 금단 증상이 뒤섞여 흡연 욕구가 생기는데 이때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 금단증상이 사라지면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해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결국 담배를 피워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더라면 생기지도 않았을 담배에 대한 스트레스만 해소될 뿐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는 전혀 해소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의하면 흡연이 기분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니코틴 의존이 감정기복을 심하게 만들어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이 더 심해지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1994년 10월 파리에서 열린 ‘제 9차 담배와 건강에 관한 세계 회의’ 발표에 따르면 54종류의 사망 원인 가운데 흡연과 직접 관련된 것만 25가지나 되며 흡연을 하는 사람에게서 약물 중독이나 자살율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흡연이 심리적 안정 효과를 준다’는 속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다 살았는데, 이제 담배를
끊어서 뭐해? 담배를 끊고 무슨 재미로 살아?

나이가 많아지면 흡연율이 떨어진다. 우리나라 자료를 보면 20대 남자의 흡연율은 68%인데 비해 60대 남자는 49.9%, 70세 이상 남자는 33.8%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흡연율이 낮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질병이 많아지고,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아지면서 담배를 끊는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일부 노인 흡연자들은 “담배로 죽을 사람은 이미 다 죽었다”든지, “이 나이에 담배를 끊어봐야 얼마나 더 오래 살겠나”라고 흡연을 지속하는 것을 합리화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흡연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망률을 높이고, 신체기능장애와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담배를 끊으면 당연히 사망률이 낮아진다. 이는 어느 연령에서나 마찬가지이며,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더 높은 노인에서 금연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는 젊은 사람 보다 더 크다.

‘얼마나 오래 살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질도 중요한 문제이다. 흡연은 우리 몸의 거의 대부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가래를 증가시키고, 페기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고 척추나 엉덩이 관절에 골다공증을 일으켜 골절을 초래하게 한다. 이런 것들이 노인흡연자들의 활동능력을 떨어 뜨려서 남에게 의존하도록 만들고 결국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는 노인들은 400미터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능력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노인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여러 가지 약물을(진통제, 위장약, 뇌혈관계약) 훨씬 많이 복용한다. 다른 연구에서도 금연을 한 노인은 계속 담배를 피우는 노인보다 여생을 장애 없이 활동적으로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노인에서도 금연을 하면 여생이 더 길어질 뿐만 아니라 삶을 좀 더 편안하고 활동적으로 살 수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장애 없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다.

지난번 담배를 끊었을 때,
너무 들볶인다고 마누라가 다시 피라고 하던데

담배를 끊은 후 불안, 초조감과 신경질이 많아지니까 주위 사람들이 다시 담배를 피우도록 권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담배를 끊은 후 나타나는 이런 증상은 금연에 따르는 금단증상의 전형적인 예이다. 대개 1-4일에 최고조에 도달하고 3-4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다시 흡연을 하면 증상은 없어질 수 있으나, 금연에는 실패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이런 증상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 특히 심한 증상은 1주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런 금단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니코틴대체요법이나 부프로피온 등의 약제 사용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금연시 이들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의사를 방문하도록 해서 항불안제 등의 약제를 처방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 운동도 불안증이나 초조 등의 금단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를 조금 밖에 피지 않으니까 괜찮을 거야!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지 않으니까 덜 해롭지 않을까? 나는 빠끔 담배야!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지 않으면 해가 덜한가? 담배를 피우고 연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겉담배와 속담배로 구분된다. 겉담배는 담배를 빨았다가 들이마시지 않고 입으로 연기를 뿜어내는 것으로 ‘뻐끔담배’라고도 한다. 속담배는 연기를 그대로 허파까지 마셨다가 뿜어내는 것을 말한다. 속담배는 겉담배 보다 폐를 더 자극할 수 있다. 담배 연기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부류연(sidestream smoke)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류연은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연기이고, 부류연은 타고 있는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를 말한다. 부류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주류연보다 높고 담배연기 입자가 더 작아서 폐의 더 깊은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겉담배의 경우 주류연의 흡입은 속담배에 비해 낮지만 독성이 높은 부류연의 영향은 속담배의 경우와 비슷하다. 같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 담배연기를 깊게 들이마시지 않으면 본인에게는 해가 덜할 수 있다. 그러나 혈액내의 니코틴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또한 겉담배는 속담배에 비해 내뱉는 연기량이 많고 부류연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는 주위 사람에 대해서는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겉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보다는 건강에 대한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겉담배는 속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치주질환 뿐만 아니라 입술암, 구강암, 설암의 발생률도 높인다.

담배를 끊는 사람은 독한 사람이다. 나는 의지가 약해 담배를 못 끊는다.

금연에 실패한 많은 사람이 책임을 자신의 의지 부족으로 돌린다. 금연을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도 의지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금연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필요하니까 흡연자의 금연의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연 수십만 명의 ‘보통’ 사람이 별다른 도움 없이 자신의 ‘의지’로 금연을 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흡연자가 한번의 금연시도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부분 4-5회의 금연시도를 한 후에 금연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연에 실패하는 이유는 자신의 의지부족 보다는 금단증상, 주위 사람들의 흡연, 스트레스가 많은 주위 환경 등이 원인이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금단증상을 없애기 위한 금연보조약물사용, 스트레스에 대한 적응 훈련, 환경 통제 방법 습득 등을 통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실제 금연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비교한 연구에 의하면 두 집단 간에 의지력은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금연시도는 가능하고, 필요한 자원을 적절하게 이용하면 남다른 의지력이 없어도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

최종수정일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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